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 대한지지율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40%대에서 맴돌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1월 조사 때의 47%에서 3%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지난 해 9월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 70% 수준까지육박했으나 최근 각종 개혁정책의 표류, 경기침체 장기화, 불분명한 외교노선 등으로 인해 인기에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대답이 78%를차지한 반면 "찬성한다"는 17%에 그쳤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의 반대 69%, 찬성 17%와 비교할 때 이라크 공격에 대한 일본내 여론이 더욱 부정적이 됐음을 의미한다. 또 미국의 군사행동에 일본이 협력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협력하지 않는 게 좋다"가 52%, "협력해야 한다"가 37%로 나타났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 22일부터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 내각 지지율이 1월보다 3.9%포인트 떨어진 49.1%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자체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작년 10월 이래 5개월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