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방송시장 개방을 당초 전망에 비해 연기할 것이라고 중국 국영 중앙텔레비전(CCTV)의 장창밍 부주석이 24일 밝혔다. 장 부주석은 이날 "외국계 미디어나 연예업체들은 앞으로 5-7년 안에 중국 방송시장이 개방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방송시장은 이미 충분히 개방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산업이라는 것은 이데올로기와 선전, 선동을 다루는 것이며 우리에겐사회적 의무감이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 방송산업은 결코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CCTV와 같은 중국 방송사들이 주식회사가 되거나 기업을 공개하고 개인투자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하물며 내국인 개인투자에 비해 외국인 투자는더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부주석은 "중국 방송산업의 핵심 쟁점은 외국 방송업체들과의 협력을 어떻게강화할 것인가와 서구인들이 중국의 상황과 입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방송채널들이 중국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외국 방송사들이 우리의 내용을 방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