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빈부격차가 아시아 최대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싱가포르의 경제전문지 `아시안 뱅커'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안 뱅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유동자산 10만달러 이상을 소유하고있는 주민의 수는 240만명 정도로 절대적인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중국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저축과 주식, 채권, 금 등 유동자산 10만달러 이상인 주민을전체 인구와 대비하면 중국은 한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비해 크게 뒤진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동자산 10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0.16%로 이들이 중국 전체 유동자산 1조6천억달러의 65%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 유동자산 10만달러 이상인 사람은 전체 인구의 5.6%로아시아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싱가포르 3.7%, 홍콩 2.8%, 대만 2.4% 한국 1.9% 등의 순이었다. 아시안 뱅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츄리메이는 "비록 중국의 빈부격차가 엄청난것은 사실이지만 신흥계급인 중산계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변화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연봉 5천달러 이상인 사람이 6천500만명이며 이들의 수는 앞으로 5년 안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계 은행들은 이 중산층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