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는 자국 영토를 거쳐 미군 병력과 무기를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킬 수 있게 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헹크캄프 국방장관이 17일 밝혔다. 캄프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은 단시일내에 군수물자와 병력의 이동을 위해 네덜란드의 여러 시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미군 물자와 병력의 이동 경로 및 시기는 사전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미국에 대해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과 로테르담항, 철도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캄프 장관은 네덜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과 벨기에도 이미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미군 병력과 물자의 수송을 돕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헤이그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