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16일 북한의 핵증강은 일본의 핵무기 보유추구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북한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교착상태를타개하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중국은 북한문제에 진지하게 달려들어 이 위기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으로서는 핵무장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 국민의 안보를 지키는 것은 그들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2차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1945년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원자폭탄을 투하했으며 전후 일본 헌법은 분쟁해결 수단으로서의 무력사용을 포기했다. 북한은 지난 98년 일본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미국관리들은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반면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핵문제가 일본의 핵무장화를초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폭스 뉴스에 "일본이 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인근 국가인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NBC TV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북한은 이 문제를 미국과 북한간의 쌍무적인 위기로 몰고 가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 지역에 이해관계가있지만 한국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일본도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렌다 그린버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북한 핵위기를 해결하는 길은멀고 어려울 것이지만 미국은 해결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버그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기울이도록 하기 위해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 유럽연합, 호주를 비롯한 다른 우방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