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있는 500명 이상의 외국인을 체포해 추방했다고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이 16일 밝혔다. 그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시기를 밝히지 않은 채 "알-카에다와 연루된 혐의로500명 이상을 체포해 본국으로 추방했다"면서 "이는 알-카에다와 연루된 어떠한 자도 엄중 단속한다는 우리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과 접해있는 동부 국경지역을 통해 밀입국한 외국인중 알-카에다에 연루된 150명을 체포해 추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라지 장관은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의 장남이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에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빈 라덴의 아들에 관한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만일 그가 이란내에머물고 있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자녀 23명중 장남인 사드 빈 라덴(23)은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부상했으며 미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하라지 장관은 이어 이란이 사담 후세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동시에 미국의 군사행동에도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대량살상무기(WMD)와의 전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있다고 비난했다. (테헤란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