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테러에 대비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런던에서 테러 용의자 3명이 체포되고 공항 일부가 폐쇄되는 비상조치가 취해졌다. 영국 경찰은 13일 런던의 제2공항인 개트윅 공항에서 수하물에 수류탄으로 보이는 장치를 숨겨 입국하려 한 베네수엘라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콜롬비아발 브리티시항공편으로 런던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개트윅 공항 북쪽 터미널이 폐쇄되고 모든 비행편이 취소됐다. 경찰은 또 런던 히스로공항 부근 지역에서 붙잡힌 다른 용의자 2명을 런던 서부의 한 경찰서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테러에 대비 무장경찰 1천700여명과 450여명의 군 병력 및 탱크를 히스로 공항과 런던 주요지역에 투입해 순찰활동을 벌이는 한편 런던상공은 공군기들이 초계비행하고 있다.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영국은 알-카에다로부터 "심각한 실재적인 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야당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위협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런던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