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 주말께 유엔에 새로운 대(對)이라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는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 정부는 오는 14일 제출될 유엔 무기사찰단의 2차 보고서 내용과 관계없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승인을 요청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새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요구한 유엔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상태에 있다"며 "국제사회는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국가들이 이라크전쟁 발발시 터키 지원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것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를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