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폭기들이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의 이라크군 지대공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했다고 미 중부군사령부가밝혔다. 특히 8대의 전폭기가 참가한 이날 공습은 항공모함 발진이 아닌 지상발진으로서는 처음으로, 레이저유도폭탄 등이 사용됐다고 중부군사령부는 설명했다. 미.영 주도의 대(對)이라크전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라크가 바스라 지역에 미사일포대 등 군사력을 증강하자 미.영 전폭기들은 군사시설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 CNN방송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보고서를 인용, 이라크가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대지 스커드미사일 발사대와 유전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폭약을 각각 회교사원과 남부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을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이런 움직임은 전쟁 발발시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미사일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이라크가 여전히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CNN은 또 "화물열차 분량"의 폭약은 유사시 유전에 대한 방화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