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핵무기를 과격한 국가와 테러집단에 확산시키는 것은 이라크보다 더 큰 문제이며 다음에는 북한에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라크 군사공격 지지 확보를 위해 유럽 방문에 나선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아비아노 미 공군기지에 들러 군용기 격납고에서 장병들과 대화하면서이같이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에 대한 공격 검토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 핵무기를 팔아 넘길 지도 모르는 잠재적 위협으로 세계가 이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도 문제지만 이런 무기를 갖고 있는 그 밖의 나라도 역시 문제다. 지금 바로 뉴스에 나온 것이 북한인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면그들이 핵물질을 다른 나라에 넘길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예를 들어테러국가에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그 위험을 직면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럼즈펠드 장관은 유럽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수행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결정은 핵 확산을 금지하는 국제적 보증장치가 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비아노 공군기지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