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무선전화 장비업체인 스웨덴 에릭슨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통신사업 문외한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화제가 되고 있다. 에릭슨은 6일 "세계적 자물쇠 제조업체인 아사애브로이의 칼-헨리크 스밴버그 회장(50)을 새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월8일 CEO로 정식 부임한다. 60년 전통의 에릭슨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IBM식 경영개혁 전략'의 도입으로 풀이하고 있다. 해당 분야 문외한인 CEO를 통해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를 백지상태에서 개혁,경영을 정상화 시키는 전략이란 것이다. 실제로 IBM은 1990년대 초 사상최대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위기에 봉착하자 컴퓨터사업과 무관한 루 거스너 전 회장을 외부에서 영입,경영 대수술에 성공했다. 거스너는 IBM 회장이 된 후 백지상태에서 IBM의 조직과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새 CEO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에릭슨 주가는 스웨덴증시에서 전날보다 4.2% 오른 6.15크로네를 기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