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되더라도 이라크북부지역에 쿠르드족 독립국이 수립될 가능성은 없다고 잘랄 탈라바니 쿠르드족 지도자가 6일 밝혔다. 쿠르드애국동맹(PUK)의 탈라바니 당수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미국 및 터키 고위 관리들과 가진 회담 뒤 터키 텔레비전 방송국 NTV에 "이라크에 쿠르드 독립국이수립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군이 쿠르드족을 이라크독재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며 우리가 이라크로부터 분리할 것이라는 어떠한 의문도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는 앞으로도 단일 지도체제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미국민의 뜻이며 이번 회담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합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터키는 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붕괴되면 이라크가 분열되고 이미 사실상 자치를누리고 있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독립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이라크 내에 쿠르드족 국가가 수립되는 경우 터키 내 쿠르드족에게 본보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알리 투이간 터키 외무부차관은 회담이 끝난 뒤 "모든 당사자들은 이라크의 영토 보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야당에 파견된 잘마이 할릴자드 미국 특사는 "참가자들이 이라크가 보다자유롭고 민주적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PUK는 지난 1991년 걸프전 종전 이후 이라크 북부지역을 지배해온 주요 쿠르드족 파벌들중 하나다. 앙카라 회담에 참석한 다른 파벌들은 쿠르드민주당(KDP)의 고위 간부 네시르반 바르자니, 이라크 북부지역의 투르크멘 공동체를 대표한 사난 아흐메트 아가 등이다. (앙카라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