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47
수정2006.04.03 10:49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필리핀 어선 4척을 격침시킨데 이어 5일에도 외국 어선에 사격을 가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파푸아(이리안자야) 남부 주둔 해군은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채 조업중이던 중국트롤선 1척을 발견, 조사를 위해 접근하려다가 갑자기 도주하는 것을 보고 총기를 발사해 2명이 부상했다는 것이다.
해군은 부상자를 포함한 중국인 어부 25명을 나포해 불법 어업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선박에 실려있던 참치 및 새우 30t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와얀 아르가와 사령관은 "중국 어선이 합법적인 조업을 입증하는 어떠한 서류도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사격은 영해에서 법질서를 수호하려는해군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지난 달 말에도 불법 어업중이던 필리핀 어선 4척을 향해 함포를 발사,격침시키고 어부 49명을 강제 억류했다가 과잉 단속이라는 필리핀 정부의 항의를 받고 석방했다.
한편 파푸아와 말루쿠 인근 해역에는 한국 어선 30여척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져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