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부시 행정부가 북핵위협이 확산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미-북간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美) 북핵확산 공포" 제하의 기사에서 "부시 행정부는 4일 북한이 핵물질을 테러단체나 다른 불량국가들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백악관은 북핵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북간 직접대화를 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상원 외교위 북핵청문회에서 도널드럼즈펠드 국방장관이 3만7천명의 주한미군 일부를 한국 수도 서울에서 이동배치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주한미군이 서울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내 민족주의자들의 반미감정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더욱이 한반도 전쟁발발시 서울주둔미군은 북한의 포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아미티지 부장관은 미 국방부가 24대의 장거리 폭격기를 동아시아 긴급배치에 대비해 비상대기시켰다는 언론보도를 확인하면서 그러나 이는 "빈틈없는 군사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북핵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미-북 직접 대화를 촉구한미 상원 외교위원들의 주문에도 불구, 여전히 이라크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측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탄도탄미사일발사시험 재개 등 지금보다 더 도발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북한의 그같은 도발적 행동은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 시점에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