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압력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들은 5일 지난 1992년 2월4일의 쿠데타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의 추도행사를 가졌다. 야당 지도자들은 현재의 정치혼란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차베스의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으나 차베스는 야권의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차베스는 대신 정권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총기 등으로 무장한 20여명의 차베스 지지자들은 이날 반(反) 차베스 핵심인물인 카라카스 시장의 사무실에 돌을 던져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시청 관계자들이 전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