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만약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참여키로 결정한다면 최대 1만2천여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 이라크의 유전 보호 임무를 수행할 수있을 것이라고 프랑스의 자크 랑사드 전 군사령관이 5일 밝혔다. 그는 이날 `르 파리지앵'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걸프전때와 유사한 1만∼1만2천명 규모의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정권에서 군 사령관을 지냈던 랑사드는 "미 부시팀이 결정을내린 이후" 이라크와의 전쟁은 불가피해졌으며 예를들어 프랑스는 공격이 시작되면유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최소한의 병력 규모인 25만명을 아직 배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3월중순 이전에는 전쟁이 시작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라크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2주간의 강력한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랑사드는 이어 이라크 군은 강력히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나 국민들 일부는 저항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공격을 거부하고 외교적 해결을 요구해왔으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이라크전 참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군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