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측근 경호원이 무기사찰단이 아직 사찰하지 않은 대량살상무기 은닉 시설등에 관한 정보 등을 갖고 탈출, 이스라엘정보기관에 이런 정보를 제공했다고 호주 일간 해럴드 선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경호하는 측근 경호원 중 한명인 아부하마디 마흐무드가 제공한 이런 정보는 대 이라크 군사 공격을 정당화할수 있는 사찰 정보가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럴드 선에 따르면 이스라엘 첩보 기관 모사드와 접촉, 이라크를 빠져나온 것으로 보이는 마흐무드가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한 기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가 자드라이 반도 남단에 지하 화학무기 시설을 갖고 있으며 북한에서 온 스커드 미사일 조립시설이 라마디 부근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 서부 사막 지대에 생물무기를 은닉한 벙커 2개소가 있으며 인공 모래언덕 지하에 벙커 5곳이 있으며 이 곳엔 앞서 무기사찰단이 발견했던 빈 화학탄두와 똑같은 탄두가 보관돼 있으며 탄두 재정전 및 보관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는 바그다드 하수도 지하 복합 터널과 티크리트 북부의 한 지하 시설에 은닉돼 있으며 이 시설들은 5년전 중국 토목기술진에 의해 건설됐다고 말했다. 전 무기사찰단원인 윌리엄 티어니는 해럴든 선에 마흐무드의 정보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 사찰단이 마흐무드가 지목한 시설을 가기만 하면 모든 일은 끝난다"고 말했다. 마흐무드는 또 " 자신이 후세인이 먹고 자는 곳에 있었던 핵심 경호원이었다"고 밝히고 TV에 나오는 후세인의 모습은 수년전 촬영된 것이며 고위 관리들은 후세인에게 전화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측근 인사들이 후세인이 원하는 정보를 보고하려 할 경우, 우다이, 쿠사이 등 두 아들과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를 통해 전달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 아지즈 부총리 같은 핵심 측근도 후세인을 만나려면 무기소지 여부를 검색받는다"고 전했다. 마흐무드는 장남 우다이가 1996년 암살기도를 모면한 뒤 신변 안전을 극도로 우려, 온몸에 무기를 숨기고 있으며 누군가 자신을 공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사용하는 비상벨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럴드 선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마흐무드의 이런 민감한 주장중 일부만 미 중앙정보국(CIA)과 영국의 해외정보국(MI6)과 공유하도록 허용했으며 반전 분위기를 뒤흔들 생각이 있는 샤론 총리가 곧 유럽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yjhcn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