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파키스탄에 있지 않다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2일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이틀 전인 이날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상트와 가진 회견에서 "파키스탄은 대(對)테러 연합국의 실질적인 일원이며 우리 국경은 가장포괄적인 방밥으로 감시되고 있기 때문에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빈 라덴을은닉해주었으며 2001년 12월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전 정권세력 탈레반의 주요 지지국이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파키스탄으로부터 (핵무기 등) 민감한 물질이 알 카에다나 다른 테러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 `역사적인' 러시아 방문으로파키스탄의 주요 적대국인 인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와 군사 분야를 비롯모든 부문에서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3일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동안 석유, 가스, 우주, 야금 분야 협력 방안 등도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민의 상호 이익을 위한친선 및 협력의 새 시대가 열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중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및 다른 고위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파키스탄이 지난 79-89년 옛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에 반대하는아프간 이슬람 세력을 지원한 문제로 파키스탄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