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2일 니더작센주와 헤센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참패했다고 국영TV가 출구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수 기민당(CDU)은 슈뢰더 총리의 출신지인 니더작센주에서 10% 포인트 상승한46%를 득표해 5년만에 주의회 통제권을 회복했다. SDP의 득표율은 1998년에 비해 14% 포인트 하락한 34%에 그쳤다. 니더작센주와 이웃한 헤센주에서도 CDU는 근 50%의 지지를 얻은 반면 SDP는 30%로 득표율이 9%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94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독일 전역에서 일고 있는 반전 움직임을 득표로 연결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베를린 AP.AF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