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일간지들은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에게 무장해제 시한을 6주간 부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라크전 6주 남아"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제2차 유엔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블레어 총리의 제안에 대해 사찰단 활동을 4-6주 이상 끌기 위한 구실로 이용되지 않는 조건으로 동의했다고영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6주내에 전쟁으로 이어질 사담 후세인에 대한 최후경고 일정을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후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몇개월이 아니라 몇주내에"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제2차 유엔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블레어 총리의 희망에 기꺼이 동조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고 그러나 이것이 시간을 몇개월 지연시키려는 전술로 이용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가디언도 블레어 총리와 부시 대통령이 유엔 무기사찰단과 정보기관들에 대해비관적인 프랑스와 아랍국가들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데6주간의 시간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여론이 제2차 유엔결의안 없이는 전쟁을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밝혔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전화통화를 통해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더 오랜시간 연대를 구축하는 전략에 대한지지를 확보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