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영국은 50억파운드(약 10조원) 이상의 전비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이 크루즈 미사일 1기를 발사할 때마다 납세자들의 부담은 100만파운드에 이른다고 말하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전비로 10억파운드 밖에 떼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이 미국 주도의 對이라크 공격에 참여할 경우 정부의 비상예비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재무부는 브라운 장관의 재정지출 계획이 전쟁의 충격을 견뎌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50억 파운드의 전비 지출은 기초소득세율의 2%에 해당하며 보건관련 재정지출을 7%포인트 확대할 수 있는 돈이다. 부문별로는 챌린저2 탱크를 사막전에 맞게 개조하는데 9천만파운드, 토마호크크루즈미사일 1기당 100만파운드, 토네이도 폭격기 운용에 시간장 2만5천파운드, 수송기 임차에 대당 16만파운드 등이다. 과거 걸프전 당시 영국이 지출한 전비는 현재의 화폐가치로 볼 때 25억-30억파운드에 달하지만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일본과 독일 등 우방이 부담했다고 신문은지적하고 그러나 이번에도 그럴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아프가니스탄내 군사활동에 들어간 돈은 이미 6억파운드에 이르고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