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과 리란칭(李嵐淸) 중국 부총리가 20일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만나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베키 쿠말로 남아공 대변인이 밝혔다. 쿠말로 대변인은 이날 AFP 통신에 "음베키 대통령과 리 부총리가 많은 국제 문제와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 "남아공은 (100개 이상의 제3세계 국가들로 이뤄진)'비동맹운동(NAM)'의 의장국으로서 대(對)이라크 군사행동이 국제법에 합당하며 유엔의 절차를 완벽히 준수하는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그동안 이라크 전쟁이 감행되기보다 이라크가 유엔 규정을 준수하기를바라는 일관된 외교를 유지해왔다. 쿠말로 대변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위기가 논의됐다고만 언급,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프리토리아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