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위시한 이라크 정부 수뇌들의 자진 사퇴와 망명을 조건으로 전쟁범죄에 대한 면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19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국 언론과의 대담을 통해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최고 지도부와 그들의 가족이 몇몇 국가에서 피난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취할 것을 개인적으로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ABC TV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럼즈펠드 장관은 아랍권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자진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전쟁을 피하기 위한 공정한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