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달 말까지 입증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자이퉁 주말판에 게재될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무기 저장소에 대한 열린 접근을 제공하지 못했고 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충분한 보고서도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무기사찰단과 협력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조지 W.부시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또는 같은 뜻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이라크에 대한 전쟁 의무를 떠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 발언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아직 전쟁 개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가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경우 전쟁 의무를 떠맡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이전에 두번째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도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뮌헨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