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13일 "군사력은 마지막선택이 되어야 한다"며 이라크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각국 외교관들에게 행한 연례 신년사에서 "이라크전은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유엔 제재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에게피해를 줄뿐"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라크 사태가 불거진 이래 교황이 이라크를 공식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교황은 그동안 이라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전쟁의 위협"이라는말을 사용해왔으며, 성탄 메시지에서도 "불길한 전운을 소멸시킬 것"을 전세계에 촉구했었다. 교황은 또 "전쟁은 국가간 차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 외교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교황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듯이 전쟁은 최후의 수단일때등을 제외하고 심지어 공동의 선을 보증해줄 때조차도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바티칸시티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