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북한에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해 부시 행정부를 도울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식량과 연료의 주 공급원인 중국이 그동안 "은둔 왕국"에 대해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으나 북한이 유엔 사찰관을 추방하고핵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위협한 최근 몇주동안 너무도 조용했으며 한국과 러시아에 외교의 주도권을 맡겼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관리들은 외국 외교관들에게 그들이 북한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면서도 예측불가능한 이웃 국가에 대해 주의깊게 행동해야 하며 중국은 북한을 코너에몰아넣어 자극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중국의 역할은 북한을 위협하거나 압력을 가하는것이 아니라 북한이 모든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모두가 북한에 압력을 가한다면 북한은 절망할 것이고, 북한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 핵무기를 개발하게 돼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이미 20여만명의 탈북자가 숨어 있는 양국간 국경지대로 탈북자가 대거 유입되는 사태를 우려해 대북 경제제재를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붕괴로 미군 병력이 국경 지대에 배치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또다른 전문가는 이같은 중국의 조심스런 행보에 대해 중국 지도부의 과도기를 들며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에게 총서기직을물려줬지만 오는 3월까지 국가주석직을 고수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유지할수 있어 향후 김정일 상대역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