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으며 단기적인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미국경제에 큰 주름살을 줄 위험이 많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부시 정부의 부양책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당장 이라크에 대한 공격 등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산적자의 증가는 장기금리를 높이면서 성장에 장애요소가될 것이며 정부가 전후세대들의 퇴직연금마저 지급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언론들은 특히 부양책이 예산적자를 눈덩이 처럼 불리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중요한 문제로 지적했다. 향후 10년간 모두 6천740억달러 규모의 감세 및 정부지출 증대는 첫해에 금리를0.2%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며 장기적으로 0.5%포인트 상승시키는 결과를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감세정책으로 예산적자 규모가 2001 회계연도의 1천590억달러에서 이번 회계연도에는 3천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이나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나 기업의 금융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당세 철폐도 오는 2004년에나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하면서 그러나 주가의 하락에 불안해하던투자자들이 시장이 머무르게 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분석기사를 통해 경기부양책이 단기적으로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예산적자를 불려 부작용을 내는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