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핵 감시기구가 북한 핵 위기 타개를 위해 외교적 해결에 시간을 더 허용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미국 행정부와 회담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는 북 핵 위기를 진정시키기위해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전하면서 신문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우라늄 농축 등 북한 핵무기 관련 의혹에 "북한은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며 "그들에게는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든지 아니면 계속 거부하든지 두가지 선택이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IAEA 특별이사회는 간단히 말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한번 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시간은 "분명 몇 주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IAEA 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행동에 옮기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다른 방식으로 제재를 가하거나 평양당국을 응징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기관은 북한이 이미 원자폭탄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개월이내 추가생산도 가능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고 부시 행정부도 IAEA의 처리를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IAEA의 결의안 채택에도 불구, 북한은 여전히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부시 행정부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 미사일의 유효사거리에 들어있으며 핵무기제조 이전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정부 고위 관리들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