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객들을 태운 아프가니스탄 여객기에 공중납치범에 타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아프간 여객기 2대가 7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 비상 착륙했으나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모하마드 미르와이스 시디크 아프간 항공장관이 밝혔다. 시디크 장관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측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행 여객기 한대에 납치범이 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두바이에 비상착륙한 뒤 수색을 벌인결과 소문에 루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UAE의 한 관리도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보고에 따라 아프간 여객기 2대를 두바이의 한 군 기지에 착륙시켰으나 납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또 당국이 예방차원에서 아프간발 여객기에 대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3번째 여객기는 역시 UAE에 있는 샤르자흐 국제공항에 중간 기착해 수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UAE주재 아프간 대사관측은 여객기내에 폭발물이 장착돼 있는 정보에 따라 아프간 헤라트를 출발한 보잉 727 여객기 2대가 두바이에서 32㎞ 떨어진 알-민하드 군기지에 착륙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프간 내무부의 한 관리와 아프간 '아리아나 항공'의 카릴 아흐마드 나지미아르 사장은 납치 시도가 있었으나 인명피해없이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었다. (카불.두바이 AP.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