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유엔이 주도하는 대(對)이라크 전쟁이발발하더라도 국익과 유엔 결의 위반 관련 증거들을 고려해 참전 여부를 결정할것이라고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알-파이잘 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사우드 장관은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참전을 요청하면 거부할 것이며 "유엔이 요구하는 경우에도 유엔측이 제시하는 '중대 위반'을 감안하겠지만 궁극적으로국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금까지 대 이라크전 수행을 위한 군사시설 제공을 요청하지않았다고 확인했다. 사우드 장관은 이어 사우디는 이라크를 포함한 이 지역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평화적 위기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채 유가(油價) 안정을 위한 증산에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5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 늘릴 것이라는 보도에 관해 질문을 받고 "유가가 오른 만큼 생산량도 늘어나야 한다"면서 OPEC는 가격 안정을 위한 도구를 이미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