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사찰보고서 제출시한을 앞두고 사찰개시 이래 처음으로 남부 바스라 의혹시설로 사찰영역을 확대하는 등 강도높은 사찰활동에 돌입했다.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남부 바스라의 의혹시설 현장조사와 함께 북부 모술에 임시기지를 구축한데 이어 5일에는 이라크 국가사찰위원회 건물 인근의알-바셀사(社)에 대해 전격적인 사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사찰단이 주변건물을 봉쇄하는 바람에 현지를 방문하던 모하메드알-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가 6시간 동안 건물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알-두리 대사는 이와 관련, 기자들에게 "사찰단의 이번 조치는 무익하며 정당하지 못한 방해공작이지만 국가사찰위원회는 큰 인내심을 보였다"며 사찰단이 "보다품위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라크 관영 언론들은 이날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금지대상 무기를보유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환영했다. 언론들은 무기사찰단이 이라크 전역에서 200여곳의 의혹시설들을 사찰했지만 비난할만한 것을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