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예멘 남부에서 미국인 선교사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예멘인 용의자의자택에서 발견됐다고 예멘 보안 당국의 한 관리가 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인 선교사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베드 압둘 라자크 카멜과 공범 알리 알-자랄라가 알-카에다와 밀접하게 관련된 테러 단체 세포조직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압둘라 알-아흐마르 예멘 의회 의장은 지난주 발생한 미국인 선교사살해 사건은 지난해 11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항공기 '프레데터'에 의해 알-카에다 고위간부가 사망한 데 따른 보복적 성격의 것이라고 말했다. 구랍 30일 예멘 남부 침례교 병원에서 선교사 3명을 살해하고 다른 1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살인 혐의자 2명을 비롯 30명이 체포됐다. (사나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