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집권 민중민주당(PDP)이 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오는 5일 당내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을 실시,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대통령이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경선 관계자들이 3일 밝혔다. 집권 여당인 PDP는 3일 아부자에서 전국 규모의 정당대회를 개시, 당 지도부와주지사, 지구당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 3천명이 오는 5일 당 대통령 후보를선출한다. 지난 99년 대권을 거머쥔 오바산조 현 대통령은 경선 출마자 5명 중 가장 유력한 당선자로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집권 기간에 1만명 이상이 숨진 유혈 사태를 빚고 회계 기준 미준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각종 실정으로 경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에쿠에메 전 부통령은 오바산조 대통령의 가장 큰 경쟁자로 북부 이슬람출신 정치인들의 지원과 출신 부족인 남동부 이그보족의 후원을 바탕으로 그의 입지를 위협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앞서 오바산조 대통령은 2일 중부 베누에주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2001년 200여명이 사망한 군사공격을 명령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오바산조 대통령은 소수족 민병대의 습격으로 군인 19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군사 공격을 명령, 다수의 사망자를 냈다. (라고스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