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이집트의 홍해 해안유양지 사름 엘-셰이크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비공식 회담을 했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이 걸프지역 주둔병력의 규모를 2배로 증강시키기 시작한 가운데 2시간에걸쳐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세계적 테러위협,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개발 저지 노력, 중동평화회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총리는 이 회담에 앞서 영국이 국제테러와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새해를 맞을 것이라는 우울한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한 후 이뤄진 것이라고 방송은지적했다. 그는 집권후 가장 우울한 내용의 신년사를 통해 이라크, 알-카에다, 중동, 북한이 침체되고 있는 세계시장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