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상투어들이 지난해 '식상한 표현'에 대거 포함됐다. 미 레이크슈피리어대 홍보팀이 전세계 3천여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묵은 해의 진부한 단어와 문구'를 조사한 결과 '국토안보(homeland security)''대량살상무기(WMD)''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실수하지 말라(make no mistake about it)' 등 부시 대통령이 수시로 반복했던 표현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CNN방송이 1일 전했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부시 대통령이 경고성 멘트로 자주 쓰는 '실수하지 말라'에 대해 "도대체 누가 실수했단 말이냐"로 응수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방송과 광고계의 관용적 표현도 진부한 문구에 올랐다. TV안내의 '꼭 봐야 할 프로그램(must see TV)'이 대표적인 예. 네티즌들은 "이 문구는 리모컨을 찾아 채널을 돌려 버리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