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24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및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탕 부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영변의 5MWe(메가와트)급 원자로에 이어 최우선 감시대상인 8천여개의 폐연료봉 저장시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특히 "북한이 모든 핵관련 시설의 동결을 유지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인 대응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탕 부장도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지지하고있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가와구치 외상과 이바노프 장관은 별도 통화에서 북한의 봉인 제거에 대해우려를 표시하면서 이것이 북한의 현 상황을 개선하는데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이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