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등 46명을 태우고 터키를 떠나 이란으로 향하던 러시아 소형 여객기 안토노프가 2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이란 중부도시 이스파한 인근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아흐마드 코람 이란 교통장관이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후 7시30분 이스파한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테헤란남쪽 400㎞의 이스파한 인근 바케라바드 마을에 추락, 우크라이나의 항공업계 대표들과 엔지니어 등 모두 46명이 숨졌다고 이란 국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착륙 수 분 전 이스파한 공항 관제소와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카르키프 항공사 관계자들을 태우고 카르키프 공항을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대표와 공학자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항공대표단은 이란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제작한 신형 안토노프 여객기 `이란-140'의 최종 시험비행차 이스파한으로향하다 변을 당했으며 러시아 항공공학자 수명도 대표단에 사고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을 수행,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중인 코람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 추락장소를 찾아내 긴급 구조팀을 급파했다고 말했으나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전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코람 장관은 그러나 이번 사고에도 불구 이란-140 항공기의 생산에 어떤 영향도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기는 이란으로 비행하던 중 오후 1시30분 재급유를 위해 흑해 항구도시 트라브존에 착륙했었다고 터키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테헤란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