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표가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한 이유는 집권후 각료 배분문제를둘러싼 불만때문이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국민통합 21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 대표측이 이달 초 총리, 국가정보원장, 외교통상장관, 국방장관, 통일장관, 법무장관을 반드시 포함시켜 전체 각료의 절반을 국민통합 21측에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정 대표측은 또 국영기업 등 정부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산하단체장 몫의 절반도 요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국민통합 21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당선후 국정혼란이 빚어져)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된다"며 "그것보다는 (낙선해서) 실패한 후보가 되는 것이 낫다"고 막판까지 요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