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째 파업사태를 강행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 노동자들은 대법원의 사업장 복귀 명령에 불복,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경제전문통신인 AFX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지난 19일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파업의 합법성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릴 때까지 PDVSA의 조업을 계속하도록 명령했으나 노동자들이 이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PDVSA 노조간부들은 이날 노동자 집회에서 "어떤 결정도 파업 등 시민들의 정당한 표현의 권리를 막을 수는 없다"며 "우리의 결정은 (정부 등의) 위협으로 인해 더공고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사업장 복귀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형사처벌을 당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한 정부와 노동자들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번 파업사태로 세계 제5위 원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이 중단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