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해 납치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요코타 메구미(피랍당시 13세)씨의 부모는 19일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구미의 부친인 요코타 시게루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손녀(메구미의 딸)인 `김혜경'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측에전달했다. 요코타씨는 방북의 조건으로 ▲정부 관계자 동행 ▲김혜경의 부친인 김철주씨와면담성사 ▲메구미 소식에 대한 북한측의 상세설명 등을 내걸었다. 그는 연내 방북은 어렵겠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 귀국해 있는 소가 히토미씨는 북한의 월북 미군출신 남편 로버트 젠킨스씨의 고향인 미국을 방문해 미국인 시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정부측에 전했다. 소가씨는 조만간 주일 미대사관을 찾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