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생.화학 무기로 미군을 공격할 경우 미국 국민의 60%가 핵무기 사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온것으로 응답자의 3분의1을 약간 웃도는 37%만이 핵대응에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10명중 9명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는 이라크와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58%는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 군사력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더 많은 증거를 내놓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라크를 주요 위협으로 보는 반면에 이라크가 미국에 즉각적인 위험으로 존재하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안되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54%가 부시 대통령이 너무 빨리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0%는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58%는 유엔의 지원없는 대이라크 군사행동에 반대했다.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야 되는지에 대해 62%가 지지했지만 이라크전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느냐는 구체적 질문에서는 45%만 찬성하고 50%가 반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동안 무작위로 추출한 1천209명의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 포인트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