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쿠릴열도 4개 섬(북방4개 섬) 주권을 현재로서는 이양하지 않을 계획이나 호혜적인 타협을 검토할 수는있다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이 15일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이날 일본 및 미국 순방길에 나서기 직전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북방 4개 섬의) 주권은 물론 신성하나인접국과의 정상적인 관계는 누구에게나 최선의 이익이 되며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강력한 인접국일 경우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들은 지나치게 독단적이어서는 안되며 모든 상황에서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은 채 우리들의 이익을 생각해야만 한다. 상대방이 타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타협이 타협을 하지 않는 것보다 국익에 더 잘 부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양국 관계가 "이같은 타협으로 점철됐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지금으로서는 주권을 포기할 여지가 없으며 일본과 현재 벌이고 있는 회담이 타협가능성을 가시화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오후 7일간 일정으로 순방길에 나섰으며 2일간 필리핀, 3일간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바노프 장관은 일본 방문중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만나 내년 1월로 예정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러시아 방문 문제를 논의할계획이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