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AV-8B '해리어', M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로 독자적인 비행능력 확보를 꾀해왔지만 잇단 사고로 정예조종사들이 숨지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1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에도 투입되기도 했지만 해리어는 최근 30년을 통틀어미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가동중인 모든 기종 가운데 가장 사고율이 높은 항공기라고 전하면서 해병대가 1971년 영국으로부터 이른바 점프 제트기를 도입한 이후 143건의 비전투 사고에서 모두 45명의 장교가 희생됐으며 비행대 3분의 1을 사고로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통계는 그러나 일반인들과 언론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 해병대의 주력 항공기로 (여전히) 문제가 많은 병력 수송기 MV-22 '오스프리'도 단 한번의 추락으로 해병대원 1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신문은 새 기종인 AV-8B 해리어의 경우 비행사고율이 높은 것은 물론 더 많은유지비용과 정비시간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10만 비행시간당 사고가 11.44건으로 F/A-18 '호닛'의 3.0건, F-16 '파이팅 팰콘' 4.19건을 크게 웃돌았으며 정비시간 또한 1시간 비행당 25시간이 필요, 호닛 7.3시간, F-16의 16.5시간보다 훨씬 많았다. 비행비용도 1시간에 5천351달러가 소요돼 미 공군의 탱크파괴용 A-10기의 2천722달러, 호닛 3천871달러, 팰콘 4천884달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한편 신문은 미 해병대는 장거리작전을 위한 해리어, 오스프리 두 기종에 이어제3의 항공기를 시험개발중이며 다른 기종들은 구상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계획에 따르면 육군과 해,공군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최고의 헬리콥터와 고정된 날개가 달린항공기를 결합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