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격리주의자 찬양발언으로 물의를 빚은트렌트 로트(공화.미시시피) 상원 공화당 대표에 대한 사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상원 공화당에서 로트의원에 이어 제2인자인 돈 니클스(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은 15일 로트 의원은 너무 약화돼 그가 대표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공화당의 입법안건들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면서 공화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로트 의원은 내년에 개회하는 제108대 의회에서 상원 다수당 대표를 맡게된다. 니클스 의원의 발언은 상원 공화당 내에서 로트의원에 대한 첫번째 도전이다.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로트 의원이 지난 5일 스트롬 서먼드(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상원의원의 100회 생일파티에서 로트의원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이후 확산된 논란이 그의 거듭된 사과로 수그러드는 지를 지켜봤다. 로트에 이어 상원 공화당 제2인자로 6년동안 일해온 니클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발표,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새 대표를 선출할 것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로트 의원이 우리의 안건을 법제화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말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지경까지 약화됐다"면서 "효과적인 지도력 이상을갖고 있는 뛰어난 상원의원들이 여럿 있으며 나는 우리가 선택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로트의원)가 효과적일 수 있나? 그가 시카고같은 곳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나"라고 물으면서 "우리는 일을 해낼 수 있는우리의 능력을 헛되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 규정에 따르면 일반 의원들의 전체회의는 상원의원 5명이 요청하면소집돼야 한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로트 의원이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의 생일파티에서 인종격리 정책을 내걸고 1948년 대통령에 출마 했던 서먼드 의원이 당시 당선했더라면 미국이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었다. 상원에서 14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로트 의원은 5일 은퇴를 앞둔 서먼드 상원의원의 100회 생일을 축하하면서 서먼드 의원이 인종통합 반대 등의 기치를 내걸고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미시시피는 그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로트 의원은 이어 "만일 이 나라의 다른 지역들도 우리를 따랐더라면 우리는 오랫동안 겪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지금은 겪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트 의원의 발언 이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그의 사임을 촉구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그의 발언을 비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