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체첸반군 지도자 살만 라두예프가 사망했다고 러시아 법무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라두예프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천200㎞ 떨어진 페름지역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리 칼리닌 법무차관은 보건부 전문가들이 라두예프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또 한 교도소 당국자의 말을 인용, 라두예프가 14일 새벽 내출혈을 일으켜 사망했으며, 내출혈이 일어난 원인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67년 출생한 라두예프는 체첸의 대표적인 반군 지도자중 한명으로, 지난1996년 러시아 남부 키즐랴르시에서 78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질극을 저지르는 등 다수의 테러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2000년 3월 체포된 뒤 살인 및 테러혐의로 종신형을선고받았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