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종교단체와 인권단체, 친민주화운동단체 등 40여개 단체는 15일 기본법 제23조 국가보안법 입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국가보안법이 홍콩 자유의 토대를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풍선을 터뜨리고 각종 노래를 부르면서 홍콩 정부청사까지 행진했다. 경찰당국은 시위대의 규모가 1만2천명 수준이라고 말했으나 시위 참여단체는 시위대의 규모가 2만5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입법에 대한 항의 시위로는 최대규모이다. 또한 2천여명의 홍콩 거주 외국인 가정부들도 이날 자신들의 임금에 부과되 는새로운 세금제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출신의시위대는 현란한 모자를 쓴 채 홍콩의 주요 쇼핑가를 통해 빅토리아공원부터 홍콩정부청사까지 행진했다. 파트리시아 산토 토마스 필리핀 노동장관은 이번주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 노동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네팔 시민 4만여명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즉각적인 총선을 요구하고 민선총리에 대한 왕의 해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네팔의 두번째로 큰 정당인마르크스-레닌 연합 네팔공산당에 의해 주도됐다. 앞서 갸넨드라 네팔 국왕은 지난 10월 친(親)군주제 정당인 라스 트리야 프라자탄트라당의 로켄드라 바하두르 찬드 당수를 새 총리로 임명하고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내각을 해산했으며, 오는 11월로 예정된 총선도 연기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작은 공업도시 통기에서는 세계 70여개국 300만명의 이슬람교도들이 모여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하지)에 이어 이슬람의 두번째로 큰 연례행사인 `비즈와 이즈테마'(세계 이슬람 성직자 집회)를 위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의 축복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홍콩.카트만두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