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됐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임명된 지 보름 만에 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20여년 만의 공직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키신저 위원장은 13일 "개인적 이해관계로 위원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사직서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키신저의 전격사임은 특위활동이 그가 운영하는 국제컨설팅 기업인 키신저어소시에이츠의 고객이익과 상충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