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 제출된 이라크의 핵무기 관련 보고서의 내용은 이미알려진 것이며 단지 300쪽 정도만이 새 정보를 담고 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IAEA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총 2천400쪽의 보고서중 2천100쪽이 담고 있는 내용은 이미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91년부터 2002년까의 활동내용을 담은 나머지 300쪽이 새 정보"라고 말했다. 이라크 무기 보고서는 총 1만2천쪽이며 핵 관련 부문은 이중 2천400쪽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새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지금 우리가 검토해야할 추가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7일까지 일부 주요내용이 삭제된 보고서의 복사본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정밀분석을 통해 삭제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가 어떤 핵무기제조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 과정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공한다면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 보고서에 생화학무기 관련 내용이 상당수 빠져 있으며 미 정보기관이 믿고 있는 핵 프로그램 관련 구매물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는 방대한 보고서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보강하는 데 사용했다며 보고서가 미흡하다는 미국의 잠정적결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