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실태보고서에 많은 누락이 있다는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 보고서를 검토중이며 최종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 미국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아직 보고서를 검토중이다. 우리는 이에 관한 최종결론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1만2천여쪽에 달하는 이라크 보고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잇따른 언론보도를 의식한 듯 미국이 아직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엔도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우리도 유엔과 별도로 결론을 내린 뒤 적절한 시점에 유엔과 그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고서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발표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 공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이라크 보고서에는 대량살상무기 보유 주장을 반박할 아무런 새로운 증거가 담기지 않았다고 미국 관리들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