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엘리존도 등 할리우드 유명연예인 100여명이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전쟁 수사(rethoric)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3년연속 에미상을 수상한 NBC 인기드라마 '웨스트 윙(the West Wing)'의 마틴 신과 마이크 파렐, 토니 샬홉, 미 해군 예비역 준장 유진 캐럴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은 이날 반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무장해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부시대통령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채택했다. 영화배우들은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서한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도덕적 지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전 서명작업은 영화 '스틸 디스 무비(Steal This Movie)' 감독 로버드 그린월드과 마이크 패럴이 주도했으며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킴 배신저, 헬렌 헌트, 올림피아 두카키스 등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제이닐 멀로니, 블래들리 위트포드, 릴리 톰린, 매트 데이먼 등도 서명했다. TV '위스트 윙'에서 미 대통령역할을 맡았던 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전쟁을 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그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0년 걸프전을 치르고도 제거하지 못한 사담 후세인에 대한 개인적 원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yykim@yonhapnews.net